2017년이 지나고 또 상반기가 지나간다.
나는 2017년 이직을 하고 굉장히 편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웠고 개발자로서 영역이 많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 간단하게 2017년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 혹시 보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있었던 일
[영역 확장]
전 직장에서는 자바 웹서비스와 프론트앤드 개발(javascript 개발, CSS 제외)을 주로 했다. 여기에서는 같은 일을 하지만 좀 더 향상된 새 버전에서 작업을 했고 docker, AWS와 같은 인프라로 영역이 넓어졌다.
또한 휴리스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낯선 알고리즘(bayesian model)들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전혀 써보지 않았던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작업을 해보기도 하면서 개발자로서 영역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장하게 되었다.
[스터디의 중단, 블로깅의 중단]
전 직장에서는 회사에서의 일로는 학습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스터디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럴 일이 없었다. 거의 매번 새로운 경험들이었고 그걸 내안에 꾸역꾸역 넣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는 느낌이었다. 블로깅을 하는 회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블로깅을 하려면 뭔가 정리를 해야하는데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다.
[독서 시작]
트레바리를 통해서 다시 책을 읽게 되었다. 문학책을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다. 말 그대로 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운동의 시작과 중단]
크로스핏을 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이러저러한 일로 운동을 중단했다가 좀 쉬었다가 다시 했더니 또 발목이 다치고... 적당한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수영을 할까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다이빙 시작]
작년 다이빙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앞으로도 가끔 할 것 같다.
작은 깨달음
[조급함]
조급함이라는 게 결국에는 일을 망치는 것 같다. 뭔가 시도하려고 하고 프로토타입을 빨리 만들어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빨리 만들어야한다는 조급함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 같다. 하나의 스프린트를 제시간에 완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항상 침착하자.
그리고 준비되어있지 않은데 조급하게 나서는 것도 좀 그만하자...
[시간관리, 몸관리, 에너지관리 -> 습관 관리]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출퇴근이 자유로운 직장이다 보니 자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다. 이걸 좀 바꿔보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았는데, 밤에는 계속 늦게 자다보니 몸맘 상했다. 운동도 한번 멈추게 되니 계속 안하게 되고 나중에는 점점 게을러지게 되어 에너지도 없는 그냥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갔다.
결국에는 습관을 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건 아직 구체적인 깨달음을 얻진 못했다...
[설명못하는 건 모르는거다]
항상 메타 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는지 모르는지 아는것. 그런데 정신없이 지나가다보면 이 부분을 점검하지 않고 그냥 넘길 때가 많았다. 올해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모르는 건 모르는 거고 대충 아는 것도 모르는 거다.
앞으로
2017년은 넓게 영역을 확장했다면 2017년은 단단하게 다질 차례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코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