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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나에 대해서 관찰했다. 과연 내가 언제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지, 언제 일을 잘하는지, 언제 우울해지는지 등등. 그리고 더 나은 내가 되려면 뭘 해야할지 고민했다. 최근에 그 고민에 잠정적인 결론을 얻어서 적어두려고 한다.
나를 분산시키는 모든것과 싸운다. 내가 몰입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린다.
결국 나란 인간은 외부 자극에 끊임없이 분산된다. A를 하다가도 B를 보면 그게 더 하고 싶다. 관리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외부 자극에 휘둘리고 분산된다. 그리고 그 분산은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나를 우울한 상태로 만든다. 이 분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나는 좋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심지어 휴가나 여행을 갔을 때도 그렇다. 이것 저것 다 하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에 이것 저것을 따라가기 시작하면 결국 남는게 없고 쉬었다는 느낌도 없다.
반대로, 의도적으로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하면 꽤나 기분좋은 효능감과 그에 따른 높아지는 자존감을 경험할 수 있다. ‘딥워크’라는 종교가 상실된 시대에 몰입이 신앙을 대체할만한 종교적인 경험이라고 했는데 나는 진심으로 동의한다. 일할때도 놀때도 그 상황에 몰입하는 경험을 떠올려보면 분산의 우울함 속에서도 희망이 느껴진다.
지금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이 크게 여러 꼭지가 있다. 우선 그 꼭지들을 매우 힘들게 제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집중해야할 꼭지를 하나만 정하고 나머지는 다 내 머리속에서 지울 것이다. 그리고 그 큰 꼭지를 기준으로 목표를 재구조화할 것이다.
이 깨달음 이후의 내가 매우 기대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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